[새로 나온 책] 김정은과 김여정 외
2023. 1. 7. 01:02
김정은과 김여정(마키노 요시히로, 한기홍 옮김, 글통, 1만5000원)=한국 특파원을 지낸 아사히신문 기자인 저자는 김여정 부부장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김정남 암살의 내막, 김정남과 고용희의 권력투쟁, 장성택과 고용희 세력 간의 암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김여정이 친남매라는 점, 신뢰할 수 있는 부하가 없다는 점,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점을 근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누가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아 갔는가?(이준구, 문우사, 1만7000원)=국내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노무현정부부터 윤석열정부까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쓴 글을 모은 책. 저자는 부동산이 지닌 투기적 속성 때문에 수요와 공급 이론만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투기적 수요를 억제할 수 있도록 세금 부과 등의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면 부동산 가격도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화폐 한국사(은동진, 브레인스토어, 1만6800원)=한국사 전문가인 저자가 우리나라 화폐 속에 숨겨진 역사, 정치, 문화 이야기를 소개한다. 저자는 화폐 속에 새겨진 물건, 인물, 예술품을 소환해 제작 배경을 쉽게 풀어 설명한다.
성스러운 동물성애자(하마노 지히로, 최재혁 옮김, 연립서가, 2만원)=‘관계의 심연’을 맛본 저자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인간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들고 이른바 ‘주파일(zoophile)’이라 불리는 동물성애자 22명을 만나서 그들과 일상을 나눈다. 책은 그들과의 일상을 담은 결과물이고,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2019년 가이코다케시 논픽션상 수상작.
말하는 눈(노순택 글·사진, 한밤의빛, 2만1000원)=사진가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노순택의 글과 사진을 담은 책. 그는 ‘분단의 향기’, ‘비상국가’, ‘망각기계’, ‘검은깃털’ 연작으로 분단국의 모순과 국가권력의 작동 방식을 포착해왔다.
제임스 카메론, 비타협적 상상의 힘(이언 네이션, 김지윤 옮김, 씨네21북스, 3만5000원)=영화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을 들고 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작품 화보집.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번 화보집을 통해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캐머런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어슐러 K. 르 귄의 말(어슐러 K. 르 귄·데이비드 네이먼, 이수현 옮김, 마음산책, 1만6000원)=공상과학(SF) 소설 거장 어설라 K 르귄(1929∼2018)의 생애 마지막 책으로, 국내에서 처음 출간되는 인터뷰집. 작가 데이비드 네이먼과 주고받은 대화는 소설, 시, 논픽션 등 르귄의 글쓰기를 주제로 흐른다. 그는 “장르소설이 문학이 아니라고 여기던 시절은 이제 과거”라고 강조한다.
급류(정대건, 민음사, 1만4000원)=2020년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도담이 아빠와 해솔이 엄마가 진평강 하류에서 시신으로 함께 떠오르며 추문이 돌기 시작한다. 이 사건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진평을 배경으로 17살 동갑내기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다.
이상한 나라의 모자장수는 왜 미쳤을까(유수연, 에이도스, 1만6000원)=신경과 의사로 일하는 저자가 의학적 관점에서 본 고전 속 장면들. 저자는 ‘백설공주’, ‘빨간 구두’, ‘프랑켄슈타인’ 등 명작 소설부터 북유럽 신화, 이집트 신화까지 다양한 작품 속 인물과 사건을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다.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강원국, 더클, 1만7000원)=‘강원국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 등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저자가 말에 관한 생생한 경험담과 삶을 바꿔줄 말 습관을 정리했다. 책은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짚으며 일상에서 연습할 수 있는 ‘말하기 습관’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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