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1·2위 요금 일제히 인상...소비자는 배송비 부담 우려·노조는 투쟁 시사
택배 2위 한진택배도 기업 고객 운임 소폭 인상
택배노조 "처우 개선 이어지지 않아"…투쟁 시사
[앵커]
택배업계 1, 2위인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가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택배비를 새해부터 일제히 인상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송비 부담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택배노조는 처우 개선과 연결되지 않는다며 투쟁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1월부터 기업용 택배 요금을 122원 인상했습니다.
대한통운은 유가와 인건비 등 급격한 원가 상승 부담 해소와 작업 환경 개선, 미래에 대비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선택이라며 개인 고객 요금은 일부 초대형 상품을 제외하고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2위 한진택배도 기업 고객 운임을 122원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소폭 인상했습니다.
역시 택배 단가 현실화를 위한 조치라며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인상 폭은 최소화했고, 일괄 인상이 아니라 고객별 재계약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3위와 4위 업체인 롯데 글로벌로지스와 로젠 택배는 일단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
하지만 최근 몇년간 급격한 최저시급 인상에다 원가 상승 부담이 가중돼 설 연휴 이후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택배비가 오르면 무료 배송 혜택도 줄고, 배송비도 오를 것이 뻔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노민선 /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택배 요금 인상이 부득이한 점도 있지만,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택배노조는 요금 인상이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앞으로 투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유성욱 /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 : 사회적 합의를 이용해 요금을 인상하면서도 택배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은 외면한 채 자신의 배만 불리려는 부당한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3년 동안 택배 업계 요금 인상은 지난 2021년 4월과 지난해 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물류에서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택배 업계의 이번 비용 인상이 상반기 물가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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