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 앞두고 정든 팀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

강윤식 2023. 1. 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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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표식' 홍창현, '기인' 김기인. '룰러' 박재혁.
2022년 시즌 종료 후 맞은 스토브리그는 다른 때와 비교해서도 더욱 뜨거웠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많은 선수가 새로운 팀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에 따라 팀들 역시 큰 폭의 로스터 변화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팀을 대표하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정들었던 팀을 떠나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었다.

먼저 2020년부터 3년 동안 디알엑스에서 뛰었던 '표식' 홍창현이 LCS 팀 리퀴드로 이적하면서 팀을 떠났다. 3년간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포함한 다양한 팬 서비스로 사랑받았던 홍창현은 지난해 극적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디알엑스에서의 마지막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무대인 북미 LCS에 도전장을 내민다.

광동 프릭스에서 2018년부터 뛰었던 '기인' 김기인은 새로운 시즌 kt 롤스터에서 뛰게 됐다. 아프리카 프릭스 시절 처음 합류해 그해 바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김기인은 뛰어난 기량을 선뵈며 팀의 LCK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탑으로 거듭났다. 이후 지난해까지 광동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고 올해부터는 kt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룰러' 박재혁은 2016년부터 젠지e스포츠에서 뛰며 7년 동안 활약했다. 2017년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롤드컵에서도 선전했고, 결국 팀의 통산 두 번째 롤드컵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도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면서 바텀 중심 메타 속 힘을 발휘해 수많은 경기에서 팀을 캐리했다. 결국 정규 리그 MVP를 수상하면서 팀의 LCK 서머 우승을 이끌었고 본인 또한 LCK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후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면서 중국 LPL의 징동 게이밍으로 이적했고, 젠지 역시 그동안 보여준 박재혁의 활약을 인정하며 그의 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스카웃' 이예찬(왼쪽)과 '샤오후' 리위안하오.
중국 LPL에서도 팀을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있다. '스카웃' 이예찬이 에드워드 게이밍(EDG)에서 리닝 게이밍(LNG)로 이적했고, 봄의 제왕이라 불리며 로열 네버 기브 업(RNG)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던 '샤오후' 리위안하오 역시 웨이보 게이밍(WBG)에서 2023년 시즌을 맞는다.

오랜 기간 활약했던 팀을 떠난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새로운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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