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분향소 방문해 이태원 유족과 사후대책 논의할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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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조만간 녹사평역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과 대화하고 사후 대책을 논의할 기회를 가지겠다"고 6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 말미에 "불필요한 충돌이 있을 수 있어 49재 전날 밤 분향소를 조용히 방문해 조의를 표했는데 49재 날에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유족 대표의 얘기를 (오늘) 들으니 내 생각이 짧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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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고은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만간 녹사평역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과 대화하고 사후 대책을 논의할 기회를 가지겠다"고 6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 말미에 "불필요한 충돌이 있을 수 있어 49재 전날 밤 분향소를 조용히 방문해 조의를 표했는데 49재 날에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유족 대표의 얘기를 (오늘) 들으니 내 생각이 짧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앞서 나온 유가족 공간 관련 발언에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시청 인근에 있는 건물에 유가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리모델링을 했다고 얘기하면서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유가족에게 이런 내용이 고지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오후 질의 중 시청 인근 건물 유가족 원스톱 지원센터 옆방에 유가족을 위한 공간을 인테리어했다고 말했다가 참관하는 유가족들로부터 거짓말이라는 항의를 받았다.
오 시장은 또한 유가족이 요구하는 추모공간과 관련해 "(유족들로부터) 추모와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사고 현장 근처에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제안이 있어서 민간건물 중 임대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봐서 세 군데 정도를 제안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만나야 소통이 원활할 것 같아서 만남을 제안했는데 최근 저희에게 통보된 내용은 국정조사 이후에나 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유가족의 어느 정도 결집된 의견은 공공장소 중 적당한 곳을 물색하자는 것인데 용산구청에 모일 장소를 달라는 요청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구청, 행정안전부와 협의가 필요해 확답을 못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만남이 이뤄진다면 추가 장소와 유족들이 쓸 공간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한 "2차 가해에 대해 (유족을)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녹사평역에 설치된 시민분향소 인근에서는 '이태원 참사 추모제 정치 선동꾼들 물러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려 2차 가해를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오 시장은 "현수막 문제는 구청과 시가 계속 소통하면서 유가족들이 더는 마음 아프지 않도록 최대한 챙기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에서 지휘권을 발동하기 쉽도록 법이나 매뉴얼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재난시) 소방재난본부장만큼 현장을 파악하고 사태를 지휘할 지휘관이 없다"며 "소방재난본부장, 작게는 소방서장이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조직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현장에서 지휘권을 발동하기 용이하게 조직을 만들어주는데 법령과 매뉴얼도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모든 골목길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시 상황실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용산구를 포함해 8개 구에 설치하는 사업을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참사 당일과 다음날 새벽 출근 시간을 두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질타를 받았다.
용 의원은 "시가 참사를 처음 인지한 오후 10시 26분 이후부터 0시까지 단 1명의 직원도 새로 출근하지 않았고 오히려 퇴근자만 24명이었다"면서 "(해외 출장 중이던 오 시장을 대행한) 김의승 행정1부시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 0시 30분보다 늦은 0시 34분에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그때는 다급한 상황이어서 직원들이 현장으로 많이 나갔다"고 해명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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