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어 책임지는 수방사, 북한 무인기 탐지전파 못 받았다
[앵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로 향하고 있을 때 정작 서울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에는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방사는 뒤늦게 자체 탐지자산으로 이를 확인했는데, 북한 무인기 첫 탐지 시간도 군 당국 발표 시간보다 6분 더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25분.
휴전선을 넘은 북한 무인기 1대가 서울로 향했을 때 서울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는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초 탐지한 1군단과 합참이 수방사에 알리지 않은 겁니다.
이 때문에 수방사는 북한 무인기가 최초 탐지된 지 1시간여가 지난 오전 11시 30분이 지나 자체 자산으로 북한 무인기의 항적을 탐지했습니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이에 따라 수방사에 북한 무인기의 항적이 왜 제때 전파되지 않았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시간은 군 당국이 발표한 오전 10시 25분보다 6분 빨랐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검열팀이 레이더 영상을 복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 이북에서 탐지됐는데, 최초 탐지시간을 오전 10시 25분이라고 발표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당시 운용 요원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항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할 부대에 북한 무인기의 항적이 전파되지 않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항적 감시에 이어 경계태세도 허술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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