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이혼 소송 때문에?…아내 장모 다섯 자녀에 본인까지 8명 총격 사망
백악관 대변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애도를 전할 정도로 미국 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와 CNN 방송,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일가족 여덟 명이 주검으로 발견된 곳은 유타주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남쪽으로 394㎞가량 떨어진 에녹 시의 한 농가 주택이다.
보험 영업 일을 하던 가장 마이클 하이트가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아내 타우샤 하이트(40)와 장모 게일 얼(78)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17세와 12세, 7세 세 딸과 7세와 5세 두 아들도 아버지에게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 7세 아들과 딸은 쌍둥이였다.
타우샤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일부 주민이 신고해 사회복지사가 집을 찾았다가 주검들을 발견했다.
당국은 사망 시점, 공격 도구, 가족 관계 등 보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BBC는 아내 타우샤가 지난달 21일 법원에 이혼 소송 서류를 제출한 것이 이런 끔찍한 범행의 동기일지 모른다고 추정했다.
아이런카운티·에녹시티·시더시티 공동 수사 당국은 적극 조사 중이다. 롭 도슨 시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 모르지만 추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슨 관계자는 이 마을 거주민 약 8000명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이 가족을 알고 있다”며 “상실감과 고통을 느끼며 많은 질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숨진 미성년자 전원이 속한 아이런카운티학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숨진 학생들은 모두 이곳 학군 학생들이었으며 이들 사망은 지역사회 큰 비극적 손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손실은 우리 학군 전체, 특히 학생들에게 많은 감정과 우려, 그리고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무분별한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데이드레 핸더슨 부지사는 이번 총격 사건을 ‘비극’이라 칭하며 에녹시티 공동체를 위해 기도 중이라고 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집에서 5명의 아이들과 다수의 성인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인 총격 사건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는 유타주 에녹시티와 함께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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