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리 왕자 "탈레반 25명 사살" 발언에 탈레반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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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는 동안 25명의 탈레반을 사살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탈레반 정부가 해리 왕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탈레반 고위 지도자인 아나스 하카비는 "해리 왕자가 죽인 것은 체스 말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며 "그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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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박형기 기자 = 영국 해리 왕자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는 동안 25명의 탈레반을 사살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탈레반 정부가 해리 왕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압둘 카하르 발키 아프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의 아프간 점령은 인류 역사에서 참으로 끔찍한 순간"이라며 "해리 왕자의 발언은 아무런 책임도 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한 점령군의 손에 아프간인들이 경험한 트라우마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고위 지도자인 아나스 하카비는 "해리 왕자가 죽인 것은 체스 말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며 "그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도 당신은 사실을 말했다. 당신 말처럼 당신들에게 우리의 무고한 사람들은 체스 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이달 말 출간 예정인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를 입수해 책의 내용을 보도했다.
올해 38세인 그는 2007~2008년에 전방 항공 관제사로, 2012~2013년에는 공격 헬리콥터 조종사로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소탕전에 참전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작전 중 25명을 사살했다"며 "만족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숫자"라고 적었다
그는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서 6개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임무 수행도중 25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명을 사살한 것이 자랑스럽지 않지만 부끄럽지도 않다"며 "목표물 제거는 보드에서 체스 말을 제거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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