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쇼핑몰, 2년 전에도 경력자 뽑으며 ‘3개월 인턴’
가수 강민경(32)이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여 비판받고 있다. 그는 “담당자 착오로 연봉을 잘못 기재했다”고 해명했으나, 과거 진행한 채용 공고 속 문제가 재조명되며 네티즌 사이에서는 ‘처음이 아니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은 5일 의류 쇼핑몰 ‘아비에무아’의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 담당 직원 공고문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이에 따르면 CS 직원은 전반적인 고객 응대를 비롯해 전화·게시판·메신저·이메일을 통한 상담, 주문서 수집 및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와 소통, 고객 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집,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를 맡는다.
지원 자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3년 이상 온라인몰 CS 업무 경력이 있어야 했고, 온라인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뤄야 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 엑셀 활용 중급 이상 등의 능력도 요구됐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에도 연봉은 2500만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세금을 제한 월 실수령액은 약 187만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하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민경은 인스타그램에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며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아비에무아도 공고문 속 ‘연봉 2500만원’ 부분을 삭제하고 ‘면접 후 결정’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비판은 그치지 않았다. 아비에무아가 2021년 6월 진행했던 채용 공고가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당시 아비에무아는 웹디자이너를 구하면서 1~3년 동종업계 경력, 해당 직무 근무경험, 포토샵 및 HTML, CSSS, 일러스트레이터 등 운영 능력, 포트폴리오 제출 등의 지원 자격을 제시했다. 이 깐깐한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두 번의 면접을 거쳐야 했다.
문제는 다음이다. 이렇게 채용된 직원은 3개월 인턴 과정을 거친 뒤에야 정규직 전환 검토 대상자가 될 수 있었다. 최소 1년 이상의 업무 경험을 가진 경력자를 뽑으면서 채용 형태는 3개월짜리 인턴이었던 셈이다. 뿐만 아니라 공고에는 본업무인 웹디자인 외에 영상 제작, 로고 디자인, SNS 관리, 기획, 편집, 회사 소개 자료 PTT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디자인 등 추가적인 업무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에 한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당시 면접 후기도 눈길을 끌었다. 글을 쓴 지원자는 “서류 접수 2주 뒤에야 문자로 연락을 받았다”며 “이전 경력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신입도 지원 가능하다고 했으나 그것과 무색하게 경력을 중요시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 꾸며진 회사 브이로그를 시청하고 가서 기대를 했으나 좀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다. 다른 일반 중소 의류회사와는 다르게 2차 면접까지 있는데, 보는 기준이 높았다”며 “웬만한 사람들은 합격하기 진짜 어려울 것 같았다. 굉장히 까다롭게 대기업처럼 채용하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공고에 기재되지 않은 업무를 함께 수행해야 한다는 느낌에 아쉬웠다”는 후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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