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벨 가세’ 도로공사, 인삼공사에 시즌 전승···KB손보는 최하위 탈출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치열한 3위 싸움에서 웃었다.
도로공사는 6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30-28 26-24 20-25 28-26)로 승리했다. 시즌 10승(9패·승점 29점)을 채운 도로공사는 4위 GS칼텍스(승점 26점·8승11패)와의 격차를 벌렸다. 또 다른 3위 경쟁자인 5위 인삼공사(승점 25점·8승11패)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시즌 인삼공사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도로공사가 새로 영입한 외인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4세트 27-26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카타리나 요비치의 대체 선수로 도로공사에 입단한 캣벨은 2022년 3월21일 당시 흥국생명 선수로 GS칼텍스전을 치른 이후 약 10개월 만에 V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지만 고비마다 중요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토종 주포 박정아를 대신해 출전한 전새얀도 19득점 했다.
이날 인삼공사에서는 의미 있는 개인 기록이 여러 개 나왔다. 한송이는 V리그 여자부 두 번째로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고, 이소영은 9번째로 3000공격 득점(3002개)을 넘어섰다. 정호영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7점(종전 15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이 패하면서 이들 모두 웃지 못했다.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2)으로 눌렀다. 전날 6위로 올라선 삼성화재(승점 17점·5승14패) 때문에 최하위로 밀려난 KB손보(승점 18점·6승13패)는 6위로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우리카드전 이후 무릎과 허리 부상에 이은 컨디션 난조로 7경기 만에 출전한 주전 세터 황택의가 승리를 배달했다 처음 손발을 맞춘 새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25점)와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9점)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다. 황택의는 블로킹 득점 1개와 서브 에이스 1개로 2득점 하기도 했다.
이날 승점 1점만 추가해도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우리카드(승점 29점·11승8패)는 완패를 당해 4위에 머물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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