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부족 우려… 정부 “79만명분 투입”

이지운기자 2023. 1. 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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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을 중심으로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타미플루(항바이러스제)가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독감 유행이 줄어들자 그간 제약사들이 타미플루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올겨울 독감 대유행 때문에 최대 200만 명분의 타미플루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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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시내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초등생을 중심으로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타미플루(항바이러스제)가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독감 유행이 줄어들자 그간 제약사들이 타미플루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비축분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올겨울 독감 대유행 때문에 최대 200만 명분의 타미플루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국내 제약사가 생산해 비축해둔 재고는 125만 명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뒤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손 세정제 사용 등을 철저히 하면서 그 효과로 일시적으로 독감 유행이 줄었다. 수요가 줄어드니 제약사들도 타미플루 생산을 줄였던 것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이날 질병관리청은 타미플루 정부 비축분 78만7000명분을 9일부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독감 감염 추정 사례는 최근 4주 새 5배로 늘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31일 병원을 찾은 초등생(7~12세) 1000명당 154.6명꼴로 독감 의심환자였다. 4주 전(1000명당 29명)보다 5.3배로 늘었다. 전 연령 평균(1000명당 60.7명)과 비교해도 2.5배 수준이다. 보통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이 나타나면 독감 의심 환자로 본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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