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20명 중 4명반대·1명기권 혹은 9명 기권만 해야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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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11차례 투표에서 번번이 실패하고도 미 하원의장 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공화당 케빈 매카시 의원은 6일(금) 투표에서는 마침내 선출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그러나 의장 선출의 호명 투표가 유효 투표자의 과반선을 넘어야 하는 조건이 붙어있어 9명이 반대하면 제프리스 212 대 매카시 213이 되지만 유효투표자 434명의 과반선인 218명을 넘지 못해 아무 소용없는 1등이 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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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사흘 연속 11차례 투표에서 번번이 실패하고도 미 하원의장 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공화당 케빈 매카시 의원은 6일(금) 투표에서는 마침내 선출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자신의 의장 선출을 철통 같이 반대하던 20명 강경파 의원 그룹이 자신의 여러 양보에 마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이때 20명이 어떤 경우의 수 투표를 해야 매카시는 대망의 의장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118대 하원 당선자 434명의 11차례 호명 투표는 투표에만 온전히 9시간 넘게 걸렸으며 최소한 4774번이나 의원당선자의 이름이 의사당에 울려퍼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호명 당시에 회의장 현장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불참기권이 꼭 한 번 기록되었다. 그리고 이 중 212명인 민주당은 11차례의 호명 투표에서 단 한 명도 어긋나지 않고 자당 후보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의 이름을 올렸다.
6일에도 434명이 전원 참석하고 민주당 212명은 전원 '제프리스'를 연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222명의 공화당 당선자 중 최소한 213명이 호명 투표 시 '매카시'를 입에 올려야 하는 것이 첫 절대 조건이다. 9명이 반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의장 선출의 호명 투표가 유효 투표자의 과반선을 넘어야 하는 조건이 붙어있어 9명이 반대하면 제프리스 212 대 매카시 213이 되지만 유효투표자 434명의 과반선인 218명을 넘지 못해 아무 소용없는 1등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20명 철통 반대 그룹 중 4명만 반대해서 제프리스 212 대 매카시 218 대 '이 두 명 아닌 다른 사람' 4로 매카시는 의장이 될 수 있다. 이때 반대 4명은 매카시와 제프리스를 제외한 어떤 이름이라도 꼭 사람 이름을 내뱉어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호명 시 의사당 안에 있으면서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고 "참석중"이라고 말하는 참석기권과 의사당에서 아예 사라지는 불참기권은 무효 투표로 간주된다. 과반선을 변동시켜 계산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다.
만약 20명 중 9명이 반대 없이 기권만 해서 제프리스 212 대 매카시 213 및 기권9가 될 경우 유효투표자는 425명으로 과반선은 213이 되며 매카시는 당선된다.
5명이 효력있게 반대하면 212 대 217 대 반대 5에 과반선 218로 매카시는 소용없는 1위에 그친다. 만약 4명이 유효 반대하고 1명이 유효 기권하면 212 대 217 대 반대4 및 기권1에 과반선이 217로 매카시는 당선될 수 있다. 5명이 유효 반대하고 1명이 유효 기권하면 212 대 216 대 반대5 및 기권1에 과반선이 217로 매카시는 당선될 수 없다.
의원당선자들은 하원 호명담당 서기에 의해 최대 두 번 호명되며 솜씨있는 서기가 40~50분 걸려 434명의 답을 받아낸 뒤 응답이 없었던 당선자 이름을 한 번 더 부른다. 이때도 답이 없으면 불참기권 처리된다.
아직 의원 선서를 못한 당선자 신분에서 실시되는 투표인 탓인지 3일 첫날은 물론 4일과 5일에도 일부 당선자들이 하원 회의장에 아이들과 가족들을 대동하고 와서 같이 투표했으나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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