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인터뷰] 쉐퍼 벤츠 CTO "벤츠 자체가 품질 도장…韓과 잘맞아"

김보경 2023. 1. 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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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라는 브랜드 자체가 품질 보증 도장이죠. 130년간 안전과 신뢰라는 원칙에 따라 혁신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벤츠와 잘 맞는 국가입니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 AG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한국·일본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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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달리 라이다는 필요…벤츠는 고객을 위험에 놓이지 않게 해"
벤츠, 모빌리티 대전서 자율주행·초고속 충전기술 내세워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라는 브랜드 자체가 품질 보증 도장이죠. 130년간 안전과 신뢰라는 원칙에 따라 혁신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벤츠와 잘 맞는 국가입니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 CTO [촬영 김보경]

마르쿠스 쉐퍼 벤츠 AG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한국·일본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경쟁업체라고도 할 수 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라이다와 레이더 없이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한 데 대한 의견을 묻는 말을 받고서다. 라이다는 레이저가 목표를 맞고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관련한 핵심 기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얼마 전에 쇼핑하러 갔는데 판매원이 가장 좋은 냉장고를 설명하며 '벤츠급'이라고 했다"며 "벤츠는 혁신을 가장 중요시하지만 안정성도 매우 높은 순위이고, 그런 면에서 라이다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쉐퍼 CTO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비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벤츠는 고속도로 구간이나 밀집된 도심을 시속 60km까지 운행할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인증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신청한 상태다.

그는 "테슬라의 어떤 차량도 레벨3 자율주행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모든 이들이 완전한 자율주행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벤츠는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 브레이크 등의 기술을 확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을 통해 절대 고객을 위험에 놓이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고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 기술의 향연이 펼쳐진 올해 CES에서 벤츠는 자율주행차와 초고속 전기차 충전 기술을 무기로 내세웠다.

LVCC 웨스트 홀의 벤츠 전시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 홀에서 관람객들이 벤츠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23.1.6 hihong@yna.co.kr

특히 벤츠는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를 부스에 등장시켜 큰 관심을 모았다. 벤츠는 2030년부터는 오직 전기차만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쉐퍼 CTO는 "비전 EQXX는 E-드라이브와 공기역학, 효율적 전기 소비가 핵심 기술"이라며 "특히 태양열 루프가 있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 EQXX는 아니지만 EQA, EQB에 한국 LG와 SK의 배터리가 들어간다"며 "벤츠와 LG가 공동 제작하는 하이퍼스크린은 우리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벤츠는 올해 CES에서 충전 네트워크 업체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2027년까지 미국 대부분의 주와 캐나다 400곳에 2천500개의 충전소를 세우겠다고 공표했다.

특히 북미 시장부터 고출력 충전기를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한국 출시 시점은 내년 말로 예상된다는 쉐퍼 CTO는 전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시장 순위로 보면 벤츠에게 4번째로 큰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은 벤츠와 잘 맞는 국가로, 한국 고객이 우리 제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마다 고객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상품이 전 세계 모든 시장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과거 자동차는 하나의 금속 덩어리에 약간의 전자제품이 들어간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러기엔 디지털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너무 많다"고 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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