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뒤바뀐 초등학교 회장 선거…‘교사가 관여?’
[KBS 전주] [앵커]
선거관리위원회의 전자 투표 시스템까지 동원된 군산의 한 초등학교 회장 선거에서 당선인이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거 업무를 담당한 교사가 결과를 수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군산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학생 임원 선거 결과입니다.
투표 참여 인원과 회장과 부회장 후보별 득표수 등이 나와 있습니다.
3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회장 선거.
그런데 결과지를 자세히 보니, 회장 선거만 글씨체와 서식이 다릅니다.
이를 이상히 여긴 학부모가 투표 시스템을 제공한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했고, 당선인이 뒤바뀐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학교 측은 닷새만인 지난 3일 회장 선거 결과 정정 공고를 올렸습니다.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봐도 (결과지가) 조금 다른 서식이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확인을 해드렸어요. 근데 다른 결과가..."]
선관위는 또 투표가 끝나면 바로 결과가 나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추가 입력이나 수정은 필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누군가 결과를 따로 저장한 뒤 고쳤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거 업무를 담당했던 교사는 실수였다고 말한 뒤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실수로 바뀐 것 같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전북교육청은 선거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을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지원에 나서는 한편, 선거 결과가 뒤바뀐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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