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에 혜성특급, 외야에 박해민…재간둥이 듀오, 도쿄올림픽 악몽은 없다

2023. 1. 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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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재간둥이 듀오가 도쿄올림픽 악몽을 떨쳐낼까.

이번 WBC 대표팀 야수진에는 발 빠르고 정교한 타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 KBO리그의 최근 트렌드가 투영됐다고 봐야 한다. 대표팀 주축 야수 대부분 15~20홈런이 가능한 중, 장거리 타자다. 중심타선보다 테이블세터가 어떻게 꾸려질지 더 궁금하다.

그렇다고 발 빠르고 정교한 타자가 없는 건 아니다. 2022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교타자로 성장한 김혜성(키움)과 이미 공수주를 갖춰 FA 대박까지 터트린 박해민(LG)이 있다. 대표팀 야수진 구성상 두 사람이 고정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상당히 유용한 카드가 될 전망이다.

WBC 엔트리는 30인이다. 다른 국제대회보다 넉넉하다. 그렇다고 해도 단기전 특성상 다재다능한 야수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김혜성과 박해민은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좋으며,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공통점이 있다.

즉, 1점 짜내기 혹은 1점 틀어막기 승부에 최적화된 카드다. 김혜성은 기본적으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백업 2루수다. 그러나 유격수도 가능하다. 박해민은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대주자 1~2순위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존재 덕분에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반 과감한 선수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부상자가 생기거나 컨디션이 저하되는 야수들이 나오면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역사적으로도 국제대회서 이런 카드들이 맹활약하면 게임체인저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승부처에 결정적 역할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21년 여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김혜성은 첫 성인대표팀 발탁이었고, 박해민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후 두 번째 태극마크였다. 둘 다 당시에도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비슷한 롤을 수행했다. 그러나 대표팀이 노메달 충격에 휩싸이면서 좋은 추억으로 남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WBC 1~2라운드도 도쿄에서 열린다. 물론 도쿄올림픽 당시 야구는 도쿄가 아닌 요코하마에서 열리긴 했다. 김혜성과 박해민으로선 일본에서의 안 좋은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4강이 열릴 미국 플로리다까지 날아가는 게 지상 과제다.

[김혜성(위), 박해민(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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