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캐롯, 선수단 급여 지급 지연…파행 우려

하무림 2023. 1.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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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단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 스포츠가 선수단 급여를 제때 주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난 때문인데, 프로농구 가입비 잔여분 10억 원도 낼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프로농구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후원사인 '캐롯'의 이름을 달고 창단했습니다.

하지만 창단하자마자 KBL 가입비 1차분 5억 원을 늦게 납부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올해는 선수단과 직원들의 급여마저 제때 주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이원스포츠는 어제 급여를 지급해야 했지만, 오는 13일로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데이원스포츠의 모기업은 중견 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인데, 모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겁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 측은 김용빈 회장이 경영 위기에도 무리하게 농구단을 인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함세종/노조 지부장/지난달 22일 : "김용빈 회장이 체육계를 발판으로 자신의 대외적 이미지를 만들고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과정에 유동성 부족 사항은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이 거세지자 김용빈 회장은 최근 컬링연맹 회장과 체육회 이사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그 여파가 농구단으로 이어져 파행이 우려됩니다.

캐롯 농구단은 오는 3월 말까지 KBL에 잔여 가입비 10억 원을 내야 하는데, 내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오르더라도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최현식/KBL 홍보팀장 : "연맹도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계속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상황이 진행되는 부분은 절차에 의거해서 원칙대로 할 예정입니다."]

데이원스포츠 모기업의 경영난 속에 신생 농구단은 언제라도 리그 파행을 불러올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현갑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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