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구단, 선수 기용 개입 사실…부끄럽다!”

박선우 2023. 1.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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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구단이 선수 기용에 개입한 게 사실이라며 작심하고 팀을 비판했습니다.

흥국생명은 감독 대행마저 사흘 만에 사의를 드러냈고, 트럭 시위를 통한 팬들의 분노까지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권순찬 전 흥국생명 감독은 당시 단장을 통해 특정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단은 젊은 선수를 중용할 것을 원했지만 감독 입장에선 성적을 내는 베테랑을 굳이 뺄 이유가 없었습니다.

김연경은 구단 측의 선수 기용 개입을 사실 선수들도 다 알고 있었다며 이런 팀이 또 있을까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선수) 기용에 대해 (개입) 이야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었고, (구단 측이) 원하는대로 했다가 경기를 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이 팀에 소속돼 (배구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지휘봉을 잡았던 이영수 감독 대행은 권순찬 전 감독과 같은 생각이라며 사흘 만에 물러났습니다.

구단은 곧바로 김기중 전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는데 선수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흥국생명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분노한 팬들은 트럭 시위를 펼쳐 이번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송장섭/그래픽:김정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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