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에 ‘자신감 최고조’ 양홍석, “감도, 몸도, 분위기도 모두 좋다”[스경X인터뷰]
“울산 원정 경기 가는 버스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요.”
6연승 쾌거를 이뤄낸 양홍석(26·수원 KT)이 환하게 웃었다. 수원 KT는 6일 리그 1위 안양 KGC를 85-83으로 꺾었다. 최근 들어 패배를 잊은 KT는 리그 6위와 승률 5할을 눈앞에 뒀다. 연패의 수렁에 빠져 최하위를 전전하던 시즌 초반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양홍석은 40분 풀타임을 뛰며 16득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양홍석은 “라커룸 분위기가 너무 좋다. 10위에 있었던 기간이 워낙 길어서, 다들 6연승이라고 들떠 있다. 경기를 지고 장거리 원정을 가면 버스 안 분위기가 상상 못 할 정도로 무겁다. 이번에는 좀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울산 원정을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뒤늦게 상승세를 탄 KT의 동력은 명확하다. 외국인 선수의 교체로 인한 국내 선수 경기력의 선순환이다. 특히 재로드 존스(33)는 평균 득점 19.3점으로 KT의 든든한 득점 자원이 돼주고 있다. 골밑뿐 아니라 외곽 능력까지 갖췄기에 하윤기와 양홍석 등 국내 선수들이 인사이드에서 보다 편하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양홍석은 “새로 온 외국인 선수들이 전에 있던 선수들보다 베테랑이고, BQ(농구 지능)가 좋다. 자기 득점만 챙기지 않고 동료를 어떻게 이용할지 잘 안다. 존스는 나와 포지션이 비슷한데, 옆에서 보고 배워야 할 만큼 농구를 간결하게 잘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KT의 승리에는 18득점을 책임진 한희원(30)의 공도 컸다. 줄곧 백업 자원으로 기용되면서 수비에 치중했던 한희원은 이번 시즌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며 KT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일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16득점을 올린 한희원은 두 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희원은 경기 후 “연승도 연승이지만 1위 팀을 잡아서 기분이 좋다.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너무 오랜만이다. 이렇게 경기를 많이 뛰어 본 기억도 없다. 요즘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시작이 다소 늦었지만, KT의 자신감은 최고조다. 양홍석은 “요즘 감도 좋고 몸도 좋다. 하나 실수했다고 주눅 들지 않는다. 1쿼터때 급하게 하려다 보니 잘 안 돼서, 2쿼터 때 차분하게 던진 게 슛감이 좋아서 잘 들어갔다. 동료들이 스크린과 패스도 잘해 줬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할 맛이 난다는 게 느껴진다. 공격이 잘 되고 자꾸 이기니까 수비에서도 힘이 나는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잘 발휘해주고 있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라면서도 “지금은 5할 승률을 맞추는 게 최우선 목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방심하지 말고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안양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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