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2023]⑤ ‘세계유산 경북’…높아진 문화위상으로 도약
[KBS 대구] [앵커]
지난해 말 '한국의 탈춤'이 인류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경상북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분야를 모두 석권한 광역단체로 거듭났는데요.
KBS 대구방송총국이 마련한 신년 기획 마지막 순서, 세계유산을 활용해 수준 높은 관광 도시로 나아가려는 경상북도의 미래 전략을 박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흥겨운 가락에 맞춰 익살맞은 탈을 쓴 공연자들이 무대를 휘젓습니다.
고려 시대 때부터 안동 하회마을에 전해 내려오던 '하회 별신굿 탈놀이', 마을의 안녕과 지역 공동체 화합을 위한 예술로, 나라 안팎에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모로코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안동 하회 별신굿 탈놀이와 예천 청단놀음을 포함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겁니다.
이로써 경상북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분야를 모두 차지한 자치단체가 됐습니다.
경북은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를 시작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부석사, 도산서원 등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어, 2015년 유교적 이념이 잘 기록된 한국의 유교책판 6만여 점이 '세계 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하회마을은 이번에 한 마을로서 3대 분야를 모두 석권하게 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유네스코가 각각 분류한 3대 분야가, 애초에 혼합되어 그 가치를 잘 발전시킨 귀중한 사례로 남게 된 겁니다.
[이상호/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장 : "(하회마을은) 동일한 성씨가 공동체를 이뤄왔던,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표적 사례... 그들의 정신을 하나로 유지시켜야 하잖아요. 이런 것은 편액이나 그들의 기록을 통해서 계속 남겨왔고.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융화도 굉장히 중요한 몫인데요. 이러한 문화적 현상이 하회 별신굿 탈놀이로 등장했고."]
경상북도는 세계유산 3대 석권을 계기로, 국제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 세계유산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관광·연구거점 국립기관 '세계유산센터'를 유치합니다.
또 8만 대장경을 보관하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고를 본 따, 유교 기록유산을 보관하는 유교경전각 건설을 추진합니다.
경주 역사유적지구 개발과 함께 국.도비 천 8백억 원을 들여 신라왕궁을 메타버스로 복원하는 메타버스 전시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상철/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 "권역별로 세계유산 거점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나갈 계획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석권으로 문화적 위상이 달라진 경상북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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