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찾은 재두루미 역대 최다…방역 비상
[KBS 창원] [앵커]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 역대 최다 규모인 2천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월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집단폐사가 생기지 않을 지 자치단체가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인근 들판입니다.
흰 머리에 눈 주변이 붉고 몸은 잿빛인 재두루미떼가 빼곡하게 모여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 월동하고 있는 재두루미떼는 2천2백여 마리.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역대 최다 규모입니다.
창원시는 매일 들판 2곳에 철새 먹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정일/창원시 주남관리팀장 : "볍씨로 40㎏ 5포대씩 해서 매일 송용, 백양뜰 등 재두루미 서식지 위주로 뿌려주고 있고..."]
하지만, 조류 전문가들은 밀집한 새떼에게 한 곳에 먹이 주기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난해 11월 순천만 흑두루미떼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등 집단 폐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윤무부/조류학자 : "철원도 많이 지나가고 주남저수지도 많이 지나가고, 이걸 (먹이 주기로) 분산시켜요. 그럼 병이 들어도 많이 죽지는 않거든요."]
4대강 사업 등으로 재두루미 서식지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우려된다고 환경 단체는 주장합니다.
[이기섭/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 : "주남저수지 위에서는 휴식할 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서식하던 구미, 대구 등 이런 곳들을 다시 복원을 시켜서..."]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야생 조류 폐사체 수는 190마리입니다.
창원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주남저수지 탐방로와 생태학습시설의 출입 통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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