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들, 공동 대응 강조하며 속속 빗장…실효성에 의문도
[앵커]
"중국의 방역 완화는 세계 경제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 보낸 편지입니다.
방역에 자신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 검역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해 지금까지 입국을 막는 데 반대했던 유럽 나라들도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호윤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이탈리아와 달리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규제를 반대해 온 독일 정부.
하지만 입국 규제 강화에 동참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카를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유럽이 중국에서 오는 입국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저는 공동 노선을 추구해야 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습니다."]
스웨덴과 벨기에도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입국 전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는 등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앞서 EU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도입을 강력히 권고하자 회원국들이 속속 후속 조치에 나선 겁니다.
다만 일각에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는 현재 중국 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유럽에 퍼진 것과 같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EU 상황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스웨덴의 경우 입국 규제 대상에 자국 시민과 영주권자는 대상에서 빠져 있고 환승편이나 인접국을 경유한 경우 구체적 조치가 명확하게 없는 등 규제의 허점도 있습니다.
이같은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EU의 입국 규제 강화 배경엔 제대로 된 방역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중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중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포괄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그들이 믿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EU, 유럽연합은 오는 11일 소집된 보건안전위원회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회원국들의 조처 내용을 공유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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