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율 높은 전북…복지는 ‘꼴찌 수준’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등록 장애인은 두 해 전 기준 13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구 대비 비율은 7퍼센트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복지 수준은 최하위권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해선 씨는 중증 뇌병변이 있습니다.
17년 전 돌봄 시설에서 나와 줄곧 전주에서 살고 있는데, 외출하거나 이동을 할 때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정해선/중증 뇌병변 장애인 : "서울 같은 경우는 장애인 콜택시를 부르면 거의 몇 분 있다가 와요. 그런데 전주는 막 기다리는 것도 많아요. 읍 같은 데로 넘어가면 저상버스가 아예 없고 콜택시도 아예 없고요."]
전북지역 장애인들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겪는 불편들.
전국 17개 시도의 장애인 복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북은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낮은 48.05점을 받았습니다.
전북지역 장애인 복지가 얼마나 열악한지, 수치가 보여줍니다.
[김예지/국회의원/지난달 12일 : "부산광역시와 전라북도, 경상북도의 경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분발이 필요한 지역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와 재활시설 이용자 비율 등을 들여다 본 '소득 및 경제 활동 지원',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 비율 등을 포함한 '복지 서비스', 장애인 이동수단 충족률 등을 조사한 '이동, 문화 여가, 정보 접근' 등의 평가 항목에서 전북은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정찬길/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처 선임 : "장애인 콜택시 등 특별운송수단, 복지관 등 장애인 이용시설들이 취약하고 대부분의 지표에서 타 시도에 비해 (점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북은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역입니다.
최소한의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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