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간첩설..."北 내통 의심" vs "황당 음모론"
[앵커]
북한 무인기의 '용산 비행'과 관련한 정치권 공방이 사전 정보 입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처음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겨냥해 북한 내통설까지 제기했고, 민주당은 황당한 음모론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겨냥해 일제히 내통설을 제기했습니다.
군 내부나 북한 등을 통해 알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른 쪽으로부터 입수한 것인지도 국민에게 명백히 밝혀야 합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그 정도의 신통력이 있다면, 국회의원보다는 우리 전군을 교육하는데 여생을….]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의원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4성 장군 출신이자 당사자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지도만 볼 수 있으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발끈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간첩이라고요? 어떻게 대통령실과 국민의당은 이렇게 음모를 하고 있습니까? 대통령은 사과하십시오.]
민주당 지도부도 황당한 음모론이라면서 신원식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안보 라인 전면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제1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정부·여당 도대체 제정신입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능한 안보 정책 전면 재검토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의 안보 라인도 교체할 때입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책임론으로 방어선을 치는 동시에, 왜 민주당은 북한에만 관대하냐고 다시 반박하며 종일 치고받는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 옳다구나, 이번이 찬스구나 생각하고 우리 군을 비난하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아닙니까?]
북한 무인기 침투가 '사전 정보 입수 의혹'에서 북한 내통설로 확전하자 여권 내부에서는 너무 나갔다는 반응도 읽힙니다.
합참을 포함한 군 내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야당의 정략적 공세에 지나치게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이 비행 금지 침범을 언제, 어떻게 알았느냐를 두고도 정치권의 신경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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