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를 넓혀가는 흑두루미…“제2의 순천만이 필요하다”
[KBS 광주] [앵커]
갯벌과 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순천만은 국내 최대의 흑두루미 월동지인데요.
최근에 흑두루미가 광양만과 갈사만, 고흥호 등 남해안 곳곳으로 서식지를 넓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식지를 잘 보존했던 순천만처럼 제2, 제3의 순천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하류의 경남 하동 갈사만입니다.
흰머리, 검은 몸체의 흑두루미 160여 마리가 부지런히 볍씨를 먹고 있습니다.
갈사만은 그동안 흑두루미의 중간 정착지였지만 이번 겨울 새 월동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명정/철새 모니터 : "한 1~2년 전에 몇몇 개체를 봤다고 했어요. 그래서 여기 갈사만에서는 올해가, 올겨울이 처음으로 월동을 하는 거고요."]
지난해 11월 중순 만 마리에 육박했던 순천만 흑두루미가 남해안 곳곳으로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본 이즈미시로 날아가고 일부는 광양만과 갈사만, 고흥호 등에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가 지난달 두 차례 진행한 분포 현황 조사에서도 순천만·여자만의 흑두루미는 414마리 감소했지만 광양만·갈사만은 123마리, 고흥호는 13마리 각각 증가했습니다.
철새 전문가들은 흑두루미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전봇대도 뽑는 등 서식지 보호 활동을 편 순천만처럼 제2, 제3의 순천만이 나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황선미/순천시 순천만보존과 : "보존의 노하우나 경험을 인근에 있는 지자체와 나누고 같이 협력해서 서식지를 보존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흑두루미와 공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남해안 자치단체들의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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