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바야흐로 전훈 시즌…울산 현대는 포르투갈, 전북 현대는 스페인으로
14개 구단이 ‘인기 지역’ 태국행
K1 2월 마지막주·K2 3월 초 개막
2023년 새해를 맞은 프로축구 K리그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월부터 새 시즌을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국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가 지난달 28일부터 일찍이 제주도 전지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K리그1(1부)에서는 대구FC가 동계훈련의 첫발을 뗐다. 기존 세징야와 페냐에 에드가 재영입, 세라토, 바셀루스까지 보강하며 브라질 출신의 탄탄한 외인 구성을 마친 대구는 지난 2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훈련하고 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동안 막혔던 해외 전지훈련 길도 다시 열렸다. 이번 겨울엔 K리그 1·2부 전체 25개 구단 중 18개 구단이 해외로 나간다. 이 중 14개 구단이 향하는 태국은 인기 전훈지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FC, 대전 하나시티즌은 치앙마이로 떠난다. 강원FC(촌부리), FC서울(후아힌)도 따뜻한 태국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K리그2로 강등된 성남FC도 치앙마이에서 전열을 가다듬는다. 성남은 김민혁과 유인수, 연제운, 박수일 등 주전 자원들이 대거 떠났지만, 이기형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팀 재구성에 힘쓰고 있다.
일단 해외 전지훈련 재개는 현장에서 반긴다. 리그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주가 뚝 떨어진 국내 겨울 날씨에 선수들은 1월부터 시작하는 동계훈련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쌀쌀한 기온에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다. 꽁꽁 언 그라운드, 관리가 잘되지 않은 잔디 상태 때문에 부상자도 속출했다.
현대가(家) 라이벌은 나란히 유럽으로 떠나 눈길을 끈다. 두 팀은 이베리아 반도 이웃 나라에서 시즌 개막 전부터 경쟁의식을 불태운다.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는 오는 21일 포르투갈, 6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한 전북 현대는 16일 스페인으로 떠난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 경쟁부터 후끈 달아올라 벌써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한다. 울산은 득점왕 출신 주민규를 제주에서 영입한 데 이어 강등팀 성남FC의 에이스 김민혁까지 데려오면서 토종 공격진을 보강했다. 전북은 라이벌 울산의 주전 공격수였던 아마노 준을 임대 영입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뛰었던 이동준을 품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안축구협회(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인천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은 3일부터 한 달간 치앙마이에서 훈련한 뒤 다음달 6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한다.
K리그1은 2월 마지막 주, K리그2는 3월 초 개막이 예정돼 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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