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은폐 의혹' 해명했지만 문책 논란에 '뒤숭숭'
은폐 의혹 불거지자 軍 검열 과정 공개하며 해명
은폐 의혹 더해 수뇌부 '문책' 논란까지
전비태세 검열 끝나야 내부 감찰 가능
[앵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사실을 알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은폐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문책 논란까지 불거지자 군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은 침범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군 당국은 사태 발생 열흘 만에 기존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이성준 대령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5일) : 당시에는 작전요원들에 의해 최초 확인된 사실에 입각하여 발표한 것입니다. 이후 전비태세검열실이 종합적인 조사과정에서 정밀분석한 결과를 설명드리게 된 것입니다.]
뒤늦은 입장 번복에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군은 자체 검열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사태 발생 이튿날부터 검열관 20여 명을 투입해 정밀 항적 조사에 나섰는데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북쪽 일부를 지났을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 1일이었다는 겁니다.
군 관계자는 1월 1일 이전에는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입한 항적을 인지하거나 식별하지 못했다며 은폐하거나 허위로 설명한 부분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해명에도 쉽사리 진화되지 않는 은폐 의혹에 더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수뇌부 문책 논란까지 커지자 군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군 일각에선 이번 사건에 대한 문책은 북한이 원하는 바가 될 수 있다면서도,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군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전비 태세 검열이 끝나야 책임자 문책 등을 위한 내부 감찰도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대북 상황과 관련한 군의 문책 여부는 통상 경계나 작전실패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데,
무인기 항적을 둘러싼 판단과 무인기 대응 과정이 이에 해당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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