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패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감독으로서 할 말이 없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무기력한 패배에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카드는 6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23-25, 17-25, 22-25)로 졌다. 후반기 첫 경기를 패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 무기력하게 패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감독으로서 할 말이 없다. 좋은 경기를 못했기 때문에 내 책임이다"라며 "첫 세트부터 범실이 많았다. 상대가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욕이 강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KB손보보다 5개 많은 24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특히 1세트와 2세트에서 각각 범실 9개를 기록하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신 감독은 범실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가 많아지자 상대의 분위기가 좋아졌고 우리는 가라앉았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의욕만 앞섰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는 이날 잦은 범실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연습 때 이야기했던 부분이 있는데 또 욕심을 부려 하지 말아야 할 동작이 나왔다"면서 "의욕이 앞서면 범실이 나온다. 자주 지적을 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세터 황승빈과 공격수 아가메즈, 나경복 등의 활약도 아쉬웠다. 신 감독은 "세터와 공격 모두 문제가 있었다. 상호 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의정부=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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