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불법 행위 집중단속…강원 43건
[KBS 춘천] [앵커]
정부가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에서도 불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건물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해 6월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건설업체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건설업체측은 노조 때문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의 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면 공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협박을 당했다는 겁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초창기인데 현장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잖아요. 소장이 자꾸 얘기를 하는 거야. 한 번 써주면 안되겠냐고. 어쩔 수 없이 이제 두 번인가 썼죠. 먼저 쓰던 장비를 빼고."]
지난달(12월) 춘천의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중장비업체 대표/음성변조 : "만약에 자기네 것을 안 쓰면 이제 공구리(콘크리트 타설)를 쳐야 되는데, 그걸 못 치게 하겠다. 협박 아닌 협박 그런 식으로 이제 큰소리치면서."]
이런 행위는 모두 불법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내 건설현장에서 적발한 건설노조의 불법 행위는 43건.
이로 인해, 노조원 119명을 조사했습니다.
혐의는 갈취 21건, 업무방해와 각종 폭력 9건, 채용 강요 11건 등입니다.
혹시 모를 보복이 두려워 알면서도 신고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건설현장 불법행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최종화/강원경찰청 수사2계장 : "약 200일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고자에 대한 보복범죄도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건설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의 특별 단속은 올해 6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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