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차량 운행기록장치, 광주 설치율 35%
[KBS 광주] [앵커]
어린이집 통학차량의 안전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운행기록장치'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광주시의 경우 설치율이 1/3에 그치고 있습니다.
배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버스가 멈추자 아이들이 하나둘씩 내립니다.
버스에는 하차 벨과 보호표지 같은 다양한 안전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추가된 게 운행기록장치입니다.
차량의 위치와 속도, 주행 거리 등을 기록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 운전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오성택/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조교수 : "차량 운행에 관련된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파악해 올바른 운전 습관을 교정하고 안전 운전을 유도하게 됩니다."]
2021년 교통안전법 개정으로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올해부터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기준, 광주시 어린이집 통학차량의 설치율은 35%밖에 되지 않습니다.
비용 부담을 이유로 설치를 꺼리는 어린이집이 많습니다.
[최형원/광주시 국공립 어린이집연합회장 : "아이들의 충원율이 많이 낮다보니까 어린이집의 운영이 굉장히 어려워졌어요. 아마 지금쯤 많은 어린이집에서 설치를 했을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광주시는 설치비 지원 예산까지 세워놨지만, 이미 설치한 어린이집들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정요심/광주시 아동청소년과 보육팀장 : "미장착 차량에 대해서는 지원을 할 것이라는 어찌 보면 기대감을 줬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어린이집 연합회 원장님들하고 대화로 오해를 최소화하고."]
운행기록장치 미설치로 적발 시 부과되는 과태료는 30만 원.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경찰 등 관련 기관은 올해 상반기에 운행기록장치 설치 여부에 대한 합동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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