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도 저수율 뚝뚝…광주·전남 가뭄 위기 심각
[KBS 광주] [앵커]
지난주 광주와 전남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지만, 저수율엔 큰 보탬이 되질 못했습니다.
고작 광주의 하루치 물 사용량 정도가 상수원에 유입됐다는데요.
저수율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아파트.
계량기 함을 열어 수도 밸브를 조절하고, 화장실 샤워기와 양변기의 밸브도 잠급니다.
구청 물 절약 실천단이 가가 호호 돌며 직접 수압을 조절해주는 겁니다.
[이운고/광주시 계림동 : "이렇게 직원분이 나오셔서 (수도 계량기를) 직접 조절하는 부분들을 해주니까 너무 감사드리고 사실 저도 남자지만 (계량기를) 조절한다는 게 막상 쉽지는 않았거든요."]
매일 매일 오는 물 절약 호소 안내 문자에도, 물 사용은 다시 늘었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물 사용이 늘면서 수돗물 절감률은 8% 안팎에서 6.4%로 떨어졌습니다.
광주시의 목표치, 20%에 한참 못 미칩니다.
그사이 광주시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24.95%까지 내려갔습니다.
광주 도심이 마비될 정도로 사흘간 40cm가 내렸던 눈은 하루 물 사용량보다 조금 많은 60만 톤가량만 상수원으로 유입됐는데 그쳤습니다.
[임동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3월에 제한급수라는 것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시민분들께서 20%만 자율 절감해 주신다면 충분히 6월 말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광주시는 보성강댐과 영산강 등에서 물을 끌어오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가뭄 해결 효과가 드러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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