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통설’ 꺼내든 與…野 “적반하장 색깔론”
[앵커]
북한 무인기가 용산 비행금지구역 안쪽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건 군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입니다.
이걸 놓고 여권은어떻게 알았냐면서 북한과 내통했냐는 얘기까지 꺼냈고, 야당은안보 참사 책임을 피하려고,또 철지난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고 맞받았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인기 침투 이틀 뒤 열린 국회 국방위, 야당은 군이 제공한 지도를 근거로 무인기가 용산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군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다음날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습니다.
무인기 경로 지도에 비행금지구역 반경 3.7킬로미터를 겹쳐 비교해보면 침범 가능성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9일 :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설정한 비행 금지구역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5일) 군이 당초 발표를 정정하면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셈이 됐는데 이번엔 대통령실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자료를 분석 중이었는데 군도 모르는 정보를 어디서 입수했는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나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군 내에서 비밀 정보를 입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부터 입수한 것인지도 국민들에게 명백히 밝혀야 합니다."]
급기야 또 다른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북한 내통설'까지 내놨습니다.
민주당에선 황당하다, 적반하장이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정당한 의혹 제기를 이적행위로 몰더니 철 지난 색깔론과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며 신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김병주 의원은 지도를 볼 줄 아는 국민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한과 연계돼서 자료를 모았냐?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39년 동안 군복을 입고 (근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군 문책 요구에 대해 검열 결과가 나오면 종합 판단할 거라고 했는데 북한 내통설에 대해선 '잘못된 것'이란 얘기가 내부에서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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