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공포 그 자체 오타니, “한국, 놀라운 선수 많아… 정말로 멋진 야구하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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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당시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말로만 듣던 '괴물'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었다.
오타니는 한국에 대해 "놀라운 선수가 많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중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봐도 그렇다"면서 "타자도, 투수도 어느 세대든 훌륭한 선수가 많다. 아직 어떤 선수가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세대라도 세계에서 싸울 수 있는 톱 선수가 나오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로 멋진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상대 전력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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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5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당시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말로만 듣던 ‘괴물’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었다. 일본 대표팀 선발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한국 타선을 말 그대로 완벽하게 묶었다.
한국은 오타니가 내려간 뒤인 9회 기적의 역전승을 만들며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0-3으로 뒤진 9회 일본 불펜을 두들겨 4점을 뽑으며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밤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타니에 대한 공포는 강하게 남았다. 경기 후 모든 타자들이 오타니의 구위가 압도적이라고 인정했다. 그런 오타니는 8년 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 중 하나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국을 가로막을 유력한 주자로 떠올랐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6일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중 12명을 먼저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일본이 자랑하는 오타니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등 마운드 주축, 그리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를 비롯한 간판 야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명단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호주‧체코‧중국과 B조에 속한 일본은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당장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우승 배당 3위를 달리고 있다. 1‧2라운드는 홈에서 진행하는 만큼 자국민들의 기대도 크다. WBC에서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여줬고, 일본은 4강을 넘어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는다. 오타니는 그 목표에서 핵심적인 몫을 해야 할 선수다.
오타니는 6일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 참가, “놀라운 선수들이 모였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 나올 수 없었고, 첫 WBC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하고 싶다”면서 자신이 어린 시절 선배들의 WBC 경기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것처럼 자신도 어린 선수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일정상 첫 소집부터 합류하기는 어렵지만, 3월 9일부터 도쿄돔에서 시작될 1라운드를 앞두고는 정상적으로 합류한다는 게 오타니의 구상이다. 아무래도 1라운드 최고 난적은 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단연 앞서 있지만, 단기전은 변수가 있다. 한일전 특유의 공기도 무시할 수 없다. 당장 오타니는 2015년 프리미어12 당시 역투를 펼치고도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오타니는 한국에 대해 “놀라운 선수가 많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중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봐도 그렇다”면서 “타자도, 투수도 어느 세대든 훌륭한 선수가 많다. 아직 어떤 선수가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세대라도 세계에서 싸울 수 있는 톱 선수가 나오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로 멋진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상대 전력을 치켜세웠다.
한국은 8일 호주와, 일본은 8일 중국과 경기를 치른 뒤 9일 결전을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B조 1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호주와 경기에 일단 올인해 승리한 뒤 9일 한일전까지 기세를 이어 간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약체 중국과 경기가 첫 경기이기에 일본은 9일 경기에 모든 베스트 멤버를 다 쏟아 부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뛰는 게 오래간만이기 때문에 즐기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오타니도 그중 하나로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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