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사퇴 요구에도 이상민 “현재 위치에서 최선”
[앵커]
이태원 참사가 난지 꼭 70일입니다.
이 시각 국회에선 두 번째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이후 처음 유족 앞에서 사과했지만, 물러나란 요구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습니다.
먼저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를 지켜보던 유가족들 앞에서 처음 고개를 숙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또 개인적인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거취 문제에 대해선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천준호/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사퇴할 수 없다'는 증인의 생각은 본인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입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누구의 생각이라기보다 저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야당 위원들은 그러나 이 장관이 국정조사에서 위증을 했다며 사퇴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서울시로부터 유가족 명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지만, 실제론 서울시가 유족 정보가 담긴 사망자 명단을 행안부에 세 차례 공유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장혜영/국조특위 위원/정의당 :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 알았다고 해야지 왜 끝까지 유족 명단을 서울시에서 주지 않았다 이렇게 고집을 부립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132명 중에서 65명 정도만 기재가 돼 있는 아주 불완전한 정보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사실 정리된 형태로 갖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여당 위원들은 야당이 청문회를 정쟁으로 몰아간다며 이 장관을 엄호했습니다.
[전주혜/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이상민 장관을 탄핵 시키기 위한 증거 수집 차원에서 열리는 거 아닌지 그런 우려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오전 정회 때, 유족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던 이 장관.
["왜 우리 아이들한테 한 번도 안 오고... 누가 시켰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가족 면담과 사과를 건의하겠느냐'는 질의에는 "한 번 드려보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신용 10등급에 “대출 금리 낮춰라”…거부하자 마트 발령
- ‘뇌전증’ 병역비리 연루 백여 명…“발 빼려 하면 브로커가 협박”
- ‘반도체 한파’ 예상보다 더 추웠다…역대급 ‘어닝쇼크’
- 이기영, 시신 유기 현장검증서 ‘손짓’…나흘째 수색 난항
- 박희영 “실무진 착오” “영악하지 못해서”…청문회 답변 논란
- “조합장이 대통령 같아요”…감시까지 ‘쥐락펴락’
- 비밀경찰 의혹 중식당의 귀국 지원, 영사업무에 해당?
- 가동도 못 해보고…수상태양광 구조물 강풍에 ‘와장창’
- 트럼프에 팝콘까지…美 공화당 강경 우파에 하원의장 선거 ‘난장판’
- ‘서해 공무원 피격’ 박지원만 구속 피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