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울어?' 수아레스, 새 팀 입단식에 3만 3천명 입장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5, 우루과이)가 브라질 그레미우 입단식에서 눈물을 쏟았다.
수아레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브라질 명문 클럽 그레미우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말까지 2년이다. 수아레스는 등번호 9번이 적힌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최근 우루과이 나시오날과 계약 해지한 수아레스는 생애 처음으로 브라질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
6일에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아레나 두 그레미우에서 성대한 입단식이 열렸다. 수아레스는 가족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그레미우 홈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수아레스를 환영했다. 이날 3만 3천여 명이 수아레스 입단식을 찾았다.
수아레스는 “정말 감사하다. 그레미우에서 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잊을 수 없는 열렬한 응원이다. 골을 많이 넣어서 그레미우의 우승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새 유니폼을 번쩍 들어올렸다. 수아레스는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렸다.
한 달 전에도 눈물을 흘렸던 수아레스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에 뽑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였다. 우루과이는 한국,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H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렀다. 3차전에서 가나를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2-0으로 마치며 탈락했다. 벤치에 있던 수아레스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펑펑 울었다.
그레미우 입단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수아레스는 “내 친구 리오넬 메시와 루카스 레이바가 그레미우 이적을 추천했다. 이들은 언제나 내 결정을 조언하며 응원해주는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이며, 루카스는 리버풀 시절 동료이다. 둘은 각각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적이다.
여러 팀이 수아레스 영입을 노렸다. 그레미우 외에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갤럭시와 인터 마이애미가 수아레스를 영입하려고 했다. 깊은 고민에 빠진 수아레스는 메시와 루카스의 조언을 듣고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레미우는 1903년에 창단한 브라질 프로축구팀이다. 브라질 자국 리그 우승만 2차례, 준우승은 3차례 달성했다. 브라질컵은 5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올 시즌 1부리그(세리에A)로 승격했다.
[사진 = 그레미우]-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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