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미세먼지 역확산’…내일(7일) 전국에 ‘저감조치’
[앵커]
이번 미세먼지는북쪽에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이례적으로 남쪽에서 올라오면서 퍼지고 있습니다.
내일(7일)은 황사 소식까지 있어서 당분간 건강관리에 신경쓰셔야 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뿌연 미세먼지가 점령한 부산과 울산, 오후가 되면서 호남과 충청에 이어 수도권도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5배, 곳곳에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북서쪽에서 확산하던 기존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나라 남동쪽부터 미세먼지가 거꾸로 퍼졌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내륙 상공을 지난 뒤 영남지방에서 하강 기류를 만나 내려앉았고, 그 뒤로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내 오염 물질과 뒤섞이며 새로운 양상을 보인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밤사이 전국에 눈과 비가 내리겠지만, 양이 적어 미세먼지를 해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특히 내일은 고비 사막 발 황사까지 가세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악화할 거로 보입니다.
[윤종민/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 "내일 기압골 후면으로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고농도 미세먼지와 함께 황사가 유입돼서 전 권역에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내일은 강원 영동을 뺀 전국에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주말이라 차량 운행 제한은 없지만, 사업장과 공사장은 작업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저감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중반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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