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교육감 흔적 지우기?...강사 블랙리스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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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교육청에 때아닌 강사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앵커>
연수원 총책임자는 특정 인사들을 강의에서 배제하라는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도교육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교육청에서 연수원 강사진 8백여 명 중 3백여 명을 연수에서 배제하라며 교육청의 장학사가 기관장인 자신을 건너뛰고 연수원 실무 부장에게 블랙리스트가 담긴 USB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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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교육청에 때아닌 강사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충북교육청 정책기획과에서 단재교육연수원에 보낸 USB가 단초가 됐는데요,
연수원 총책임자는 특정 인사들을 강의에서 배제하라는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도교육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교육계의 대표적 진보인사로 다음 달 명퇴하는 김상열 단재교육연수원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교육청에서 연수원 강사진 8백여 명 중 3백여 명을 연수에서 배제하라며 교육청의 장학사가 기관장인 자신을 건너뛰고 연수원 실무 부장에게 블랙리스트가 담긴 USB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유령, 허수아비 원장이라는 날선 표현까지 동원하며 공개 저격에 나섰습니다.
윤건영 교육감의 공약과 정책에 맞지 않는 강사들을 교체하라는 건데, 전임 교육감 흔적 지우기를 위한 시대착오적 방식이라고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상열 /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정상적인 행정 계통이 아닌 비선의 방식으로 USB에 담겨진 문건이 지난 1월 3일 날 저희 연수원 측에 전달이 되었고, 이 방식은 전혀 교육적이지도 않고 민주적이지도 않고 아주 적절치 못한 방식이라는..."
충북교육청은 올해 연수 운영 계획을 협의하던 중에 생긴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연수원이 제출한 연수 과목 이름과 강사 이름, 소속 등이 정리된 엑셀 파일에서 윤건영 교육감의 정책 기조와 다르다고 판단한 연수 과목의 이름을 다른 색으로 표시해 전달한 것이라며.
특정 강사의 이름을 표시한 블랙리스트는 아니라는 겁니다.
8백여 건의 연수 과목 중 현 교육감 정책과 연관성이 적은 3백여 건을 분류한 작업에 누가 어떻게 참여했는지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한백순 / 충북교육청 정책기획과장
"윤건영 교육감님이 혁신을 잘 안 쓰시거든요 공약이나 다른 곳에서. (과목 이름에) 혁신이 들어가 있는 혁신, 행복, 그다음에 평화, 통일 이런 것들. 특히 우리가 걸러낼 수 있는 방법들이 그런 쪽으로 주안점을 뒀고요."
교육청은 부교육감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진위 여부 등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김 원장은 명단 공개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블랙리스트 논란을 둘러싼 파장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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