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때문에 진 적도" 김연경 작심 비판…팬들은 '트럭 시위'
흥국생명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트럭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배구는 구단의 인형 놀이가 아니"라고 적었습니다. 김연경도 구단의 행태를 작심하고 꼬집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흥국생명 3:2 GS칼텍스|프로배구 V리그 (어제) >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김연경은 위기마다 번뜩였고, 흥국생명은 접전 끝에 이겼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감독 대행을 맡은 이영수 코치까지 팀을 떠났고, 김연경은 굳은 얼굴로 구단의 행태를 "부끄럽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모든 분들이 생각하실 때도 충분히 납득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고,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앞서 구단은 선수 기용에 개입한 적 없다 해명했는데, 김연경은 "구단이 원하는 대로 하다가 진 경기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맏언니 김해란도 공개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김해란/흥국생명 : 선수들이 선수 기용에 대해서 (개입을) 알고 있었고, 상처를 많이 받았죠.]
팀을 2위로 이끌던 감독을 내치고, 설득력 없는 해명으로 넘어가려던 구단을 향해 팬들은 트럭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모기업 태광산업과 흥국생명 본사 앞에 명백한 월권이란 문구가 펼쳐졌습니다.
[권순찬/전 흥국생명 감독 (지난 2일 사퇴) : (단장이) 문자로 저한테 누구누구 넣어라, 누구 넣어라… 그런데 제가 안 했어요. 여기서 철학이 나오니까요.]
오늘(6일) 바로 선임된 김기중 감독은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혔지만 선수들은 구단을 믿지 못한 채 코트 위에 서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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