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토론] 신원식 "신통력에 존경" vs 김병주 "군 출신이면 알 수 있어"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박성태
[앵커]
신원식 의원님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신원식 의원님은 북한 무인기 항적을 우리 군보다 먼저 알았다, 그러면 민주당이 북한과,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지금 한 쪽에 연결되어있는 민주당의 김병주 의원입니다. 김병주 의원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라고 페이스북에 쓰셨는데 그 이유를 좀 더 듣자면요?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국방위) : 제가 40년간 군생활하면서 지도를 어지간히 본 서울 시민입니다마는 12월 28일 국방위 보고자료를 보고 30분 만에 용산을 어디 다녀가고 종로구를 거쳐서 어디로 가고 하는 것들은 도저히 알아낼 능력이 없습니다. 김 의원님의 신통력에 존경합니다. 2014년, 17년에도 무인기가 넘어왔죠. 그런데 이번에 넘어온 무인기가 다른 것은 이건 다 스스로 추락했습니다. 그래서 그 무인기를 회수해서 정밀 분석을 해서 비행 경로와 사진 촬영 여부를 확인 가능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무인기는 북으로 복귀해버렸어요. 그러니까 비행 경로도 사실은 우리 레이더 감시 장비를 가지고 동원해서 추정한 것이지 정확한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사진 촬영 여부는 알 수가 없고요. 그런데 이를 30분 만에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면 세 가지 가능성밖에 없잖아요. 아까 말씀드린 신통력이 신의 경지거나, 두 번째 일단 넘겨짚고 닥치고 정치공세를 했거나, 셋째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정확한 북의 정보를 제보받았거나. 이 세 가지 경우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 의원님, 김병주 의원님 반박하신다면요?
[김병주/민주당 의원 (국방위) : 신 의원님이 군 출신 의원인데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이 참 너무 놀랍습니다. 일단은 이것은 북한이나 어떤 군 내부의 정보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우리 자체, 제가 우리 의원실에서 자체 분석한 것이죠. 저도 사실 무인기의 비행 궤적을 국방위가 열리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래서 국방위에서 발표한 서울 북부까지 왔구나라고 발표한게 있었는데 그래서 저 스스로 은평구 입구 정도 왔다 갔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국방위가 열렸을 때 국방위 보고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보고 자료 속에는 비행 궤적이 서울 중량구까지 왔다 가는 궤적이었습니다. 그걸 옆에 있던 김형배 의원님도 우리 지역구인 성북구도 왔다 갔네 하면서 같이 따지니까 광진구, 종로 이런 지역 은평구를 지나간 것 같고 남산도 그 지도가 찍은 모습은 확인은 안 됐는데 남산 부근도 지나간 것 같이 그 궤적상에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그 궤적을 보고 의혹을 제기했고 그리고 나서 국방위가 끝나고 나서 의원실에 와서 비행 금지 구역을 지도에 구글 지도에 그리고 궤적을 오버랩을 시켜보니까 궤적 비행금지 구역 그쪽을 궤적이 거의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를 한겁니다.저도 그걸 확언을 한 것이 아니고 비행금지구역을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정비 태세 검열단에서는 이런것을 제대로 검사를 하고 확인을 해서 문제점을 보안해야 된다라고 말씀했던 거죠.]
[앵커]
당시 통과했을 확률이 많다라고 김병주 의원님이 말씀하셨었죠. 그런데 29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국방위) : 그리고 그때 그리고 이것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님도 오늘 아침에 시선집중에서 똑같이 얘기했어요. 본인도 비행금지구역 지나간 걸 질문했다, 김병주 의원과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면 한기호 의원님도 그러면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겁니까? 군 출신이나 군을 조금만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잠시만요. 김 의원님 잠시만요. 저희가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게 아니어서 잠시만요. 앞서 저희가 화면에 잠깐 나왔는데 신 의원님도 신원식 의원님도 TV로 화면 혹시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까?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국방위) : TV를 쓰지 말래서 서재에 와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기억을 하실 텐데요. 국방위에 보고됐던 항적도입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국방위) : 항적도 제가 기억합니다.]
[앵커]
화면에 지금 잠깐 띄워주시겠습니까? 지금 이 화면을 보고 민주당의 김병주 의원님은 그러면 서울 안쪽으로 깊게 들어온 게 비행금지구역이랑 겹칠 수 있겠구나라고 추정한 거고 그렇게 보셨는데, 지금 신원식 의원님은 저걸로는 추정할 수가 없다라는 입장이신 건가요?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국방위) : 그때 당시에 그걸 보면서 김영배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는데 당시 군에서는 그 그림이 정확한 그림이 아니고 대략적인 개념도를 그러니까 그렇게 됐다. 그래서 그렇게 특정할 수는 없다, 정비실 검열 결과 후에 밝힐 수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그거는 정확한 그걸 요약한 게 아니고 추정도였고 용산을 왔거나 기타 이야기한 거에 대해서 군에서 부인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군에서 부인한 내용을 믿어야지. 그리고 군에서 확인한 내용을 나중에는 경비실 검열 결과를 통해서 수정한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때는 그때까지 정보만 가지고 한 거잖아요.]
[앵커]
저희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김병주 의원님 여기에 대해서 반박을 해주신다면.
[김병주/민주당 의원 (국방위) : 그날 신 의원님은 사실 질의가 끝나고 초반에 가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계속 용산에 왔느냐 안 왔느냐는 설훈 의원님도 질의했고 많은 의원님들이 그런 의문을 가진 것은 당연한 거죠, 질의했고요. 그래서 국방부에서는 그 궤적이 쭉 계속 추적했느냐 물어봤더니 추적하다 끊기다 추적하다 끊겼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끊긴 지점은 그냥 연결했다고 한 겁니다. 그래서 그 궤선은 추적 궤선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궤선이 비행금지구역 상단을 지나가니 만약 끊겼을 때 비행금지구역을 들어올 수 있는 의문을 가진 거죠. 이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그리고 또 그 지도를 가져다가 일반 서울 시민한테 제가 한번 설명을 해봤어요. 이러니까 뭘 생각하냐 하니까 우리 집이 광진구인데 광진구도 지나갔네, 종로구는 종로에 있는데 남산 가까이 온 것 같다, 이런 의문을 당연히 갖는 것이죠.]
[앵커]
일단 내통설에 대해서는 두 분이 당사자 두 분께서 얘기를 하신 것 같고요. 저희가 이제 그 시간 그것만 얘기할 수는 없어서 다른 걸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님은 이번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은 안보의 구멍이다라고 얘기하셨는데요. 좀 더 말씀해 주신다면요? 약간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국방위) : 이것은 안보의 큰 구멍이죠. 무인기 5대가 우리 대한민국 영공을 5시간이나 헤집고 다녔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죠. 그것만이 아니라 서울에 온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까지 들어갔다 나온 것이죠. 그래서 이것은 경호의 실패이고요. 그리고 또 이렇게 무인기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재난문자도 안 하고 통합방위체계도 가동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위기관리가 제대로 안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안보에 큰 구멍이 났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심각한 상황인 것이죠.]
[앵커]
신원식 의원님은 오늘(6일) 페이스북에.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국방위) : 물론 우리가 처음으로 북한 무인기의 정보 다 감시추적하고 한 것들은 그동안 많이 해서 많이 진전은 있었으나 요격하지 못했던 일부 문제점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무인기에 대한 방공작전뿐만 아니라 우리 무인기로 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대책까지 정확한 대책까지 앞으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건 당연한 태도고요. 그다음 이제 김병주 의원이 침소봉대해서 막 정치공세를 하는데 제가 묻고 싶어요.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성주 사드 기지를 촬영하고 37일간 우리 영공을 헤집고 돌아다니다가 북한 무인기가 스스로 강원도 인제에 추락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문재인 정부는 37일 동안 뭘 했습니까? 그때 무슨 조치를 했습니까? 오히려 9.19 군사합의를 통해서 우리 능력만 손발을 묶었습니다.]
[앵커]
신 의원님.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국방위) : 잠깐만요. 무인기가 추락했던 강원도 인제 그때 그 장소에서 그 지역 작전을 책임지시는 분이 상군단장이셨던 김병주 의원이십니다. 그때는 왜 발견도 못했습니까?]
[앵커]
지금 9.19 군사합의 문제까지 나왔는데 저희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40초씩만 말씀드렸습니다. 김병주 의원님 먼저 말씀하시고 이번에는 신원식 의원이 마지막 반론하는 걸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국방위) : 2017년도 당시는 무인기를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우리 군에. 그러다 보니까 제한이 돼서 문재인 정부에서 그걸 갖추는 노력을 해서 지금은 국제방공레이더라든가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SSR 이런 것들을 갖추었고요. 그때 상황과 전혀 다릅니다. 저를 북한과 연계시키는 의문을 제시해서 극우 유튜버들은 온통 저를 간첩처럼 생각하고 하는데 그 발단을 제공한 신원식 의원님은 나중에 방송 끝나고 개별적으로 좀 사과하기 바랍니다. 제가 방송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점잖게 저는 사과를 요구합니다. 개별적으로 하셔도 됩니다.]
[앵커]
신 의원님에게도 40초를 드리겠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국방위) : 적반하장이니까 김병주 의원께서 우리 군의 후예들과 선후배들, 예비역 장군단에게 사과하십시오. 저는 민주당 의원님께 마지막 호소합니다. 군사용 드론이 아닌 정치 드론으로 북한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국방위는 이제 결별 좀 하십시오. 오로지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무도한 북한의 이유로부터 천천히 지켜내는 일에만 온전히 전념해 주십시오. 이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이 오늘 치열하게 토론을 했는데 사실 국방위의 여야 간사님이기 때문에 대책은 두 분이서 잘 머리를 맞대고 좀 해주셨으면 고맙겠고요. 오늘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함께 안보 문제 얘기를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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