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커밀라와 재혼하지 말라고 아버지에게 간청했었다”
자신의 다이애나비 혼외자 소문 때…찰스 3세 “내 아들일 수도” 농담
영국 해리 왕자가 오는 10일 정식 출간을 앞두고 있는 회고록 <스페어>에서 아버지 찰스 3세에게 커밀라와 결혼하지 말라고 간청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형 윌리엄과 함께 찰스 3세에게 커밀라와의 관계를 방해하지 않겠지만 결혼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커밀라와 결혼하면 자식들과 사이가 멀어질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오랜 연인 관계였던 커밀라와 2005년 결혼했다.
해리 왕자는 자신이 다이애나비의 연인이던 제임스 휴잇 전 소령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도는 상황에서 아버지 찰스 3세가 “누가 알아? 네가 내 아들일지도”라는 농담을 하곤 했다고 밝혔다. 회고록에는 2021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전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 장례식 때 윈저성에서 두 아들이 다툼을 벌이자 찰스 3세가 “얘들아, 제발 내 말년을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다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실렸다.
해리 왕자는 이날 공개된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예고편에서 윌리엄에 대해 사랑하는 형제이자 자신의 최대 적이라고 말했다. 또 어릴 때부터 경쟁 관계였다고 했다. 해리 왕자는 ITV 인터뷰 예고편에서는 찰스 3세의 오는 5월 대관식 참석 여부에 대해 확언하지 않았다. 그는 “그때까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공은 왕실 측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BBC는 해리 왕자가 대관식에 불참하면 비방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가디언은 2019년 해리 왕자가 런던 자택에서 윌리엄과 만나 말다툼을 벌이던 중 윌리엄이 해리의 옷깃을 잡고 바닥에 쓰러뜨렸고, 그 자리에 있던 개밥그릇이 깨지면서 파편이 해리의 몸에 박혔다고 보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