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9단’에 맞선 한희원, 1773일 만에 2G 연속 10+점…KT 6연승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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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를 것"이라는 서동철 감독의 비장한 각오대로였다.
KT가 마침내 KGC전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 KT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5-83으로 승리했다.
한희원은 올 시즌 최다득점을 작성한 후 바로 다음 경기에서 다시 자신의 기록을 경신, KT의 6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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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5-83으로 승리했다. 7위 KT는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을 6연승으로 늘리며 6위 고양 캐롯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팀들의 정면 대결이었다. KT는 외국선수 조합을 재로드 존스, 레스터 프로스퍼로 바꾼 이후 5연승 중이었다. 이를 토대로 단숨에 탈꼴찌에 성공한 것은 물론, 중위권 도약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KGC 역시 3라운드 초반 위기를 딛고 4연승,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창원 LG와의 승차는 3.5경기였다.
KT는 올 시즌 KGC에 약했다. 1차전(68-70)만 비교적 접전이었을 뿐, 2~3차전은 10점 차 이상의 완패였다. 서동철 감독 역시 “KGC는 ‘농구 9단’이 모인 팀이다. 슛, 수비 등 전체적으로 노련함과 패기를 모두 갖췄다. 가장 이상적인 농구를 하는 팀이다. 선두에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며 KGC를 향한 호평을 남겼다.
하지만 3차전까지와 비교하면 KT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외국선수 교체로 인해 하윤기의 득점루트가 넓어졌고, 양홍석 역시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을 되찾았다. 서동철 감독 또한 “김상식 감독은 친한 친구지만 오늘은 다를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KT는 서동철 감독의 포부대로 신승을 거뒀다. 3쿼터 막판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4쿼터 들어 화력을 되찾아 접전 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희원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1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3점,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한희원은 2쿼터에 자리를 비우며 후반을 대비했다. 이어 4쿼터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4쿼터 초반 KGC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뜨리는가 하면, 이어 속공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KT에 10점 차 리드(76-66)를 안겼다.
최종 기록은 18점. 이는 한희원의 올 시즌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일 고양 캐롯전에서 기록한 16점이었다. 한희원은 올 시즌 최다득점을 작성한 후 바로 다음 경기에서 다시 자신의 기록을 경신, KT의 6연승에 기여했다.
또한 한희원이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건 2018년 2월 28일 서울 SK와의 경기 이후 무려 1773일만이었다. KT 이적 후에는 처음이었다. 심지어 KGC는 한희원이 KT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몸담았던 팀이다. 한희원으로선 여러모로 의미 깊은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이 됐다.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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