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 개입 작심 비판' 김연경 "이런 팀이 있을까‥"
[뉴스데스크]
◀ 앵커 ▶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감독 해임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구단 윗선이 선수 기용에 개입한 게 사실"이라고 폭로하며 작심하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작스레 감독이 해임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
김연경도 컨디션 난조 속에서 2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이영수 감독대행마저 사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작심하고 불편했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고… 복잡하네요."
그러면서 김여일 전 단장의 선수 기용 개입이 사실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선수) 기용에 대해서 얘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었고 그런 경기를 몇 번 원하는 대로 또 하다가 경기를 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김해란/흥국생명] "선수들도 사실 다 알고는 있었어요. 선수 기용이나… 알고 있어서 마음 상한 선수들도 있었고 저 또한 그랬고…"
"개입은 없었고 김연경과 옐레나를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대한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신임 단장의 해명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그런 걸(전·후위 배치 문제)로 경질했다고 하면 더 저는 납득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런 포지션으로도 결국은 좋은 성적을 계속 가지고 있었고…"
구단에 대한 신뢰도 떨어졌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다음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도 저희가 이제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 회사에서 원하는 감독님은 회사의 말을 잘 듣는 그런 분을 선호하고 있다는 거나 다름없잖아요."
흥국생명은 김기중 전 수석 코치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분노한 팬들은 트럭 시위를 벌이며 구단의 비상식적 행보에 대한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놀라운 상황인 것 같은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고 이렇게 얘기하기도 좀 부끄럽네요."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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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김민호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331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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