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천국' 캘리포니아마저…170년 만에 '대폭우' 이변

홍희정 기자 2023. 1. 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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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 좋은 걸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연일 강한 폭풍우가 몰아쳐서 비상사태가 내려졌습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지 170여년 만에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라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가 곳곳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는 길가에 세워진 차들을 덮쳤습니다.

[피해 주민 : 무언가 부서지는 큰 소리를 들었는데 처음엔 지진인 줄 알았어요.]

캘리포니아 북부의 한 마을에선 쓰러진 나무가 가정집을 덮쳤습니다.

해안가 주택은 거센 파도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바닷가 쪽 창문은 통째로 부서지고 집안 곳곳엔 부서진 가구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캐런 데번/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 홍수 이어지는 5~7일 동안 전기도 난방도 없었어요. 물품도 부족해 추위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1849년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이 물에 휩쓸리는가 하면 침수와 낙석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도로 1번 국도는 일부 폐쇄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재난 대응을 위한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18만여 가구와 시설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우, 홍수 등의 극단적 기상 현상이 최근 심각한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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