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아들 체포‥비행기까지 피격

김정인 2023. 1. 6.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멕시코의 전설적인 마약왕 '엘 차포'의 아들이자 조직의 실권자가 전격 체포됐습니다.

체포 작전에는 군 병력까지 동원이 됐는데, 도시 전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멕시코 쿨리아칸의 한 도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불이 붙은 트럭이 도로 한가운데를 막아섰고, 버스는 다 타버려 뼈대만 남았습니다.

멕시코 당국이 군 병력을 동원해 세계 최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실권자 오비디오 구스만을 체포하자, 조직원들이 곳곳에 방화를 저지르고 총알을 퍼부으며 극렬 저항한 겁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시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갱단은 공항까지 공격했고, 활주로를 달리던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총탄에 맞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승객들은 공포에 질려 의자 사이로 황급히 몸을 숨겨야 했습니다.

[에르네스토 라모스/목격자] "공군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촬영한 것인데, 갱단은 그들을 총격으로 맞이했어요. 입이 너무 마르고 너무 무섭네요."

체포 작전 중에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보안요원 6명이 다친 걸로 전해졌습니다.

[크리스토발 카스타네다/멕시코 시날로아주 치안 장관] "당국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거리에서 떨어져 있을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비디오가 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에도 체포했지만, 조직원들이 맞서며 시민 8명이 숨지고 교도소에선 무더기 탈옥이 벌어졌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유혈 사태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그를 풀어줬지만, 사실상 굴복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엘 차포'로 알려진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땅굴을 파고 두 번이나 탈옥했다 종신형을 받고 미국에서 복역 중입니다.

현지에선 북미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에 오비디오의 신병을 넘기기 위해 작전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가 이끄는 갱단은 미국에서 매년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마약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고무근 / 자료출처 : 트위터 @ZabdiVeee @RuidoEnLaRed @SivarNewsSV @Carloszup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고무근 / 자료출처 : 트위터 @ZabdiVeee @RuidoEnLaRed @SivarNewsSV @Carloszup

김정인 기자(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3306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