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그릴리쉬 "맨시티 적응,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어"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 시티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맨시티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첼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위 맨시티(승점 39)는 1위 아스널(승점 44)과 격차를 좁히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3-2-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엘링 홀란드,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간, 주앙 칸셀루가 출격했다.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아쉬운 결정력 끝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돌입 이후 맨시티가 변화를 가져갔다. 마누엘 아칸지, 리코 루이스, 리야드 마레즈, 그릴리쉬가 투입됐다. 과르디올라 감독 결단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18분 그릴리쉬가 중앙으로 건넨 땅볼 크로스를 마레즈가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맨시티는 첼시를 잡아내면서 아스널과 격차를 좁혔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릴리쉬가 경기 종료 이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솔직히 말하자면 이곳(맨시티)에 왔을 때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나는 내가 리그 1위 팀에 갈 것이라 생각했고,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지만 분명 그렇지 않았다. 많은 클럽들이 우리와 맞섰다. 아스톤 빌라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평생 빌라에 있으면서 그곳에 익숙했었다. 다른 팀과 감독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1억 파운드(약 1,51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함께 EPL 레코드를 달성했던 그릴리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연달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조금씩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쉬는 항상 좋은 경기를 펼친다. 마레즈와 함께라면 공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맨시티는 9일 새벽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최근 날카로운 발끝을 보여주고 있는 그릴리쉬 역시 다시 한번 공격포인트 사냥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