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시위' 사형수 가족 인터뷰한 언론인 체포"

이란 반정부 시위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란 보안당국이 '히잡 시위' 관련 사형수들의 가족을 인터뷰한 언론인을 체포했다고 이란의 개혁 성향 일간지인 에테마드가 현지시간으로 6일 보도했습니다.

에테마드는 언론사 홈페이지에 자사의 정치부장인 메흐디 베이호글리가 전날 밤 체포됐다며, 베이호글리의 부인에 따르면 당국은 그를 체포하면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개인 물품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베이호글리는 지난 몇 주간 히잡 시위 참여를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가족을 인터뷰해 보도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됐던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으며, 시위대는 정부와 사회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반정부 시위를 강경하게 탄압하고 시위 참여자들을 체포해 엄하게 처벌하고 있으며, 해외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십 명이 반정부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지난달에는 2명의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됐습니다.

김재경 기자(samana8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43298_36133.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