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기자들과 억대 돈 거래"‥대장동 불똥 튄 언론계
[뉴스데스크]
◀ 앵커 ▶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는 오랫동안 법조계를 출입했던 기자 출신이죠.
그런데 김씨가 법조기자 시절 친분이 있던 동료 기자들에게 많게는 수 억원을 건넸던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면서, 수사의 불똥이 언론계로 튀고 있습니다.
해당 기자들은 개인적으로 빌리고 갚은 돈이라고 해명했는데, 각 언론사들은 기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김만배씨가, 자해 23일 만에 검찰청에 불려나왔습니다.
[김만배] <기자들한테 돈 줬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거 한 말씀만 해주시죠.> "…"
검찰은 김만배씨가 2019년과 2020년 무렵 주요 일간지 기자들과 거액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먼저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에게 3억원씩, 모두 6억원을 받아 당시 한겨레신문 사회부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아파트 분양대금을 빌려준다는 명목인데, 차용증은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일보 당시 사회부장, 중앙일보 논설위원에게 각각 1억원·9천만원을 전달한 내역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각 언론사 간부인 이들 기자들은, 김만배씨가 기자 시절 함께 법조를 출입하며 김씨와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사자들은 개인적인 거래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겨레 해당 간부는 "6억원을 빌렸다 2억원을 갚았다", 한국일보 간부도 "빌렸다 갚은 돈으로 수사기관에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일보 간부는 "2018년, 김씨에게 8천만원을 빌려줬다, 이자까지 9천만원을 돌려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세 언론사들은, 해당 간부를 나란히 직무배제 조치하고 언론사마다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부탁해 채널A 기자에게 명품구두를 선물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기자는 MBC 취재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씨에게 260억원대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조사한 뒤, 기자들과의 거래 경위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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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양홍석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329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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