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동반 '실적 충격'…올해도 험로 전망
[앵커]
삼성전자의 매출이 지난해 300조원을 처음 넘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IT 기기 수요 부진에 반도체값이 하락하며 이익은 예상을 밑돌았는데요.
LG전자는 4분기 이익이 무려 90% 넘게 급감했습니다.
IT, 전자 기업들 에게 쉽지 않은 한 해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 잠정 집계치는 301조7,700억원.
재작년보다 7.9% 늘며 처음 300조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43조3,700억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4분기는 매출이 70조원으로 1년 전보다 8% 넘게 줄었고,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69% 급감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돈 것은 8년 만입니다.
3분기부터 흔들리던 실적이 4분기에 급격하게 추락한 겁니다.
공급 과잉에 메모리 반도체 값이 급락하며 시장 예상보다 이익이 더 준 건데, 올해 상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서 가장 민감성이 높은 IT 업종, 반도체 업종이 내려가는 국면입니다. IT 투자가 위축되는 경향을 생각해 볼 때 올해 반도체 업황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LG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장 마감후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은 83조4,695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2.9% 늘며 처음 80조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재고가 쌓여 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91.2%나 곤두박질친 655억원에 그쳤습니다.
올해도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TV 등 주력 품목의 빠른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의 메모리 감산 기대감이 반영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증권가에선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전 모멘텀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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