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동거녀·택시기사 살해 이기영 대동해 현장검증

백경열 기자 2023. 1. 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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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이 동거녀와 택시기사 살해 혐의를 받는 이기영(31)과 함께 6일 시신 수색 현장을 둘러보는 등 수사를 벌였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4시50분쯤 이기영을 대동하고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수색 현장에 도착했다. 이 곳은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한 곳이다.

수의를 입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기영은 수갑을 찬 손으로 검찰에 매장 위치를 가리키는 등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와 약 20분간 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경찰은 굴착기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사흘간 현장을 집중 수색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동거녀 명의의 파주 집에서 동거녀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준다며 60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사용하는 등 약 7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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