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강서·인천 빌라왕'…경찰 수사 나서
[앵커]
최근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을 사들여 임대한 일명 '빌라왕'들이 숨지면서 논란이 됐었죠.
서울과 인천 등에서 빌라왕 사망으로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떼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빌라왕 사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신축된 오피스텔.
일명 빌라왕 정 씨가 소유한 호수는 거의 층마다 있습니다.
이렇게 정 씨가 소유한 빌라와 오피스텔은 근거리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 씨는 강서, 양천구 일대에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을 사들여 임대하면서 피해자를 양산했습니다.
정 씨 사건 피해자들에 따르면 현재 피해 규모만 약 240채.
지난 2021년 6월 계약을 맺고 신축 빌라에 입주한 A씨는 한 달 뒤 집주인이 정 씨로 바뀌었지만, 연락 한 번 되지 않았습니다.
<빌라왕 정 씨 전세사기 피해자> "처음부터 연락이 안됐어요. 이상한 게 맞구나 그랬죠. 제주도 사람이 여기 집 한 번 보지도 않고 집을 샀다는 것 자체가."
지난 폭우에 하자가 생겨 연락을 시도하면서 사망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의문점은 더 있습니다.
A씨가 입주한 빌라는 앞서 원조 빌라왕이라 불린 김 씨가 함께 여러 호수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공범과 배후가 엮여 있을 수 있다고 의심되는 대목.
경찰은 김 씨 사건과 관련해 공범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5명을 입건한 바 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등에 빌라와 오피스텔 60여채를 보유했다고 알려진 또 다른 빌라왕 송 씨도 지난달 사망했습니다.
이들 모두 무자본 갭투자 방식이었는데 피해자들은 이들의 사망으로 보증금을 돌려받기가 막막합니다.
<빌라왕 정 씨 전세사기 피해자> "상속인을 찾으래요. 또 (상속인을) 찾아가지고 처도 없고 자식도 없어요."
국토교통부는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각각 서울경찰청과 인천경찰청으로 사건이 넘어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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