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하늘‥미세먼지에 황사, 폭설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서울의 하늘인데요.
지난 1년간 볼 수 없었던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하루 종일 이렇게 뿌옇고 답답한 날이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서 처음으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도 발령이 됐는데, 주말인 내일은 황사에, 많은 눈도 예보돼 있어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현인아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 건물의 윤곽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틀째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기록적인 강추위는 누그러졌지만, 도심은 유독성 대기오염물질에 점령당했습니다.
[김지호/서울 은평구] "산책할까 싶어서 여기 남산에 왔는데 생각보다 서울 시내가 뿌예서 깜짝 놀랐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저녁 6시 기준 서울 72㎍, 광주 90, 충남 서산 129 ㎍ 등으로 평소보다 3배에서 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울산과 부산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고 내일은 영동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에 내려집니다.
주말이라 차량 운행 제한은 없겠지만, 열병합 발전소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은 가동률을 최대 40% 줄이고 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원인은 중국에서 건너온 미세먼지와 따뜻해진 겨울 날씨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예측한 초미세먼지 분포입니다.
오늘 낮 12시 한반도 북부에서 발해만으로 이어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확인됩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늘 밤 서해를 시작으로 자정 무렵에는 전국을 뒤덮습니다.
남서쪽에서 다가온 따뜻한 고기압이 대기를 안정시켜 미세먼지가 잘 흩어지지 않게 합니다.
주말인 내일은 황사에다 많은 눈까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북부와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해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윤종민/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주말에 들어와서 절정을 보이겠고,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중부 내륙과 경북에 3~10cm, 서울 동부와 경기 북서부, 충북에 1~5cm, 서울 서부와 인천, 경기 남서부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 내린 눈비가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보여, 주말, 미세먼지에 폭설, 살얼음까지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취재 : 김준형/영상 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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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아 기자(inna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328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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