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9% ↓, LG 91% ↓ ‘어닝 쇼크’…“올해는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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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영업이익이 삼성은 1년 전보다 69% 급감했고 LG는 10분의 1 토막 났습니다.
문제는 올해 더 어렵다는 겁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벽두부터 가전제품 판매점이 재고떨이에 나섰습니다.
작년보다 할인폭을 키웠더니 그나마 손님이 찾아옵니다.
[김모 씨 / 서울 용산구]
"12월 말쯤에 왔었는데 신년 행사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날짜 맞춰서 다시 왔습니다. (12월 말보다) 조금 더 할인된 금액인 것 같아요."
제조사들은 물건이 팔리지도 않고 깎아 팔아봐야 남는 것도 적은 상황.
불황의 여파는 '어닝 쇼크'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습니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4조 원 대에 그친 건 2014년 이후 8년 만입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투자를 멈추면서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데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소비재 수요도 위축된 영향입니다.
작년 매출이 한국 기업 최초로 300조 원을 넘어섰지만 체력은 나빠진 겁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1.2% 곤두박질쳤습니다.
재고를 줄이려고 할인을 많이 했더니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 큰 문제는 올해입니다.
금리 인상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칠 거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오히려 경기가 나쁠 때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보해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가져가야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국내 간판 기업들이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변은민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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