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9% ↓, LG 91% ↓ ‘어닝 쇼크’…“올해는 더 어렵다”

정현우 2023. 1. 6. 19:5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영업이익이 삼성은 1년 전보다 69% 급감했고 LG는 10분의 1 토막 났습니다.

문제는 올해 더 어렵다는 겁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벽두부터 가전제품 판매점이 재고떨이에 나섰습니다.

작년보다 할인폭을 키웠더니 그나마 손님이 찾아옵니다.

[김모 씨 / 서울 용산구]
"12월 말쯤에 왔었는데 신년 행사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날짜 맞춰서 다시 왔습니다. (12월 말보다) 조금 더 할인된 금액인 것 같아요."

제조사들은 물건이 팔리지도 않고  깎아 팔아봐야 남는 것도 적은 상황.

불황의 여파는 '어닝 쇼크'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습니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4조 원 대에 그친 건 2014년 이후 8년 만입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투자를 멈추면서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데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소비재 수요도 위축된 영향입니다.

작년 매출이 한국 기업 최초로 300조 원을 넘어섰지만 체력은 나빠진 겁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1.2% 곤두박질쳤습니다.

재고를 줄이려고 할인을 많이 했더니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 큰 문제는 올해입니다.

금리 인상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칠 거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오히려 경기가 나쁠 때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보해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가져가야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국내 간판 기업들이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변은민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